불금엔 오창 맛집 한신포차 닭발이 생각나요
벌써 한주가 다 지나가고 즐거운 금요일이 돌아왔습니다. 직장인들은 금요일을 손꼽아 기다리기도 하지요. 저는 전업주부로 살아온지 8년째가 되어가니 불금에 대한 애착도 사라질듯한데,,,,,아직까지도 금요일이 오면 기분이 살짝 설레이긴합니다. 저희 가족은 종종 금요일밤에 외식을하러 나가고는 했는데 요즘에는 금요예배를 빠지지 않고 참석하다보니 외식을 자제하고 있습니다. 오늘따라 생각나는 곳이 있네요,,,스트레스 받을때 피곤할때 특히나 생각나는 매운 뼈있는닭발!!!아무생각없이 닭발 살 발라먹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다 날라가는것 같거든요. 남편도 저와 같은 닭발 킬러인지라 지난번에 우연히 오창 맛집 한신포차에 다녀왔어요. 계획에 없었던건데 지나가다가 눈에 띄니 남편과 저는 바로 통했습니다. 아이들이 먹을게 없을까봐 살짝 걱정이 되었는데 왠일~~~~한신포차에는 통닭도 같이 팔고 있더라고요
한신포차를 가본것은 이번이 2번째입니다. 처음으로 가본곳은 대전 타임월드점에 있는 한신포차였는데 그날은 배가 너무 부른 상태에서 가서 그랬는지 닭발 맛이 별로라는 생각이 들었었어요. 그래서 한동안 안찾게 되었다가 오창에도 생기게 되어 가보고는 싶었으나 딱히 찾아가게 되지는 않더라고요. 직접 방문해보니 생각보다 꽤 큰 규모로 실내가 매우 넓었습니다. 이날은 주말 저녁이었는데 사람이 정말 많았어요. 역시 믿고가는 한.신.포.차.인듯 합니다.
오창한신포차
저희가 처음 갔을때는 꽉차진 않았었는데 한시간정도,,,9시정도 되니까 자리가 없을만큼 꽉찼습니다. 저희는 뼈있는 닭발과 아이들 먹을 수 있는 통닭을 주문했어요. 오랜만에 먹는 닭발인지라 기다리는 내내 얼른 먹고 싶더라고요...아이들도 닭발을 좋아하기는 하는데 물로 헹궈서 줘야하는 불편함이 있어서 딱 한개씩만 먹게끔 해줬어요. 집에서 먹을때는 고춧가루가 다 없어질때까지 헹궈줘야 맵지 않게 먹는데 밖에서는 제대로 씻을 수가 없더라고요. 아이들도 하나씩 먹더니 매운지 손을 절레절레 흔드네요,,,,사실 닭발 자체를 먹는다는게 너무 신기합니다. 제가 어릴때만해도 닭발을 먹는 부모님이 전혀 이해가 안됐었거든요. 생긴게 너무 징그러워서 쳐다도 안봤었거든요.....성인이 되어서야 닭발의 매력에 푹 빠져 헤어나오지를 못하고 있지만,,,저희 아들들은 정말 용감합니다. 양념 빠진 닭발은 정말 징그럽거든요..다음엔 간장으로 볶아달라고 하면서 얌전히 통닭만 잡수십니다.
아직 닭발 못드시는분들 많으시죠? 하지만 한번 빠지면 매니아가 되는 이맛!! 맛도 맛이지만 닭발의 효능을 알고 먹으면 더욱 좋겠지요!? 그나저나 닭은 정말 버릴게 없는 음식인듯해요.거의 모든 부위가 요리에 이용이 되니까요.
닭발의 효능
닭발은 피부노화방지에 좋습니다. 닭발에는 콜라겐 성분이 풍부하여 피부노화를 방지하며,다른부위와 비교하였을 때, 콜레스테롤이 적은편입니다.탄수화물이 적어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입니다.
매콤한 뼈있는 닭발은 양념이 중요합니다. 저도 집에서 한두번 만들어 봤지만 전문점에서 파는 이맛은 흉내를 못내겠더라고요..이날 먹은 한신포차 닭발은 전에 대전에서 먹었던것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남편과 저는 발라 먹느라 대화도 끊기고 ㅋㅋㅋㅋ 정말 정신없이 먹었네요. 윤기 좌르르르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돕니다. 전에는 일주일에 2~3번씩은 먹었던것 같아요..지금은 먹으면 다음날 속이 좀 아파서 자제하느라 한달에 한번 정도 먹는걸로 줄이고 있습니다. 저희 언니도 닭발을 정말 좋아했었는데 게실염에 걸린 이후로는 아예 입도 안대더라고요. 그게 제가 만들어간 닭발을 먹고 탈이나는 바람에 정말 미안했어요 ㅠㅠ....암튼 매운요리는 자주 먹으면 안될것 같아요...그러니 적당히 드시기를 권해봅니다^^
콩나물국이 나오는데 콩나물만 건져서 닭발에 같이 넣어서 볶아먹습니다. 콩나물국이 매운맛을 중화시켜주기때문에 매운맛을 못드시는 분들은 곁들여 드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아삭아삭 양념까지 버릴게 없었던 한신포차 닭발이었어요. 집에서 먹을 때는 저 양념에 라면사리 넣어서 비벼 먹으면 그 맛이 정말 대박입니다. 밥을 볶아 먹어도 되고 라면을 넣어도 되니 정말 버릴게 없는 것 같습니다. 닭발을 먹을때마다 생각이 나는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남편과 연애시절,,남편도 닭발을 좋아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날은 제가 닭발집으로 데리고 갔었어요. 근데 정말 닭발을 너무나 잘 발라 잡수시는 서방님...본인도 오랜만에 먹는건지,,,말한마디 안하고 먹느라 정신이 없더라구오,,,연애 초기 시절인지라 대화가 많이 필요한 시기였는데 오로지 닭발만 먹는 서방을 보며 잘 못데리고 온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지금은 뭐,,,대화가 필요없기에 저희 부부가 너무나 즐기는 외식메뉴중 하나로 자리잡았습니다. 조만간 손질된 닭발을 사다가 직접 만들어봐야겠어요. 간장닭발을 기다리는 아들들을 위해 푸짐하게 만들어 봐야할것같습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