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맥박리는 우리 몸에서 가장 굵고 중요한 혈관인 대동맥의 벽이 찢어지면서 생기는 치명적인 응급질환입니다. 주로 고혈압, 혈관 노화, 유전 질환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며, 갑작스러운 극심한 가슴 통증이 대표 증상입니다.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가 생명을 좌우할 수 있어, 증상과 원인, 진단·치료법, 예방법까지 정확히 알아두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동맥박리란?
대동맥박리는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대동맥의 벽에 균열이 생겨, 혈액이 벽 안쪽으로 파고들면서 대동맥벽이 두 겹으로 분리되는 질환입니다. 대동맥은 내막, 중막, 외막의 세 겹 구조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중 내막이 찢어지면 혈류가 중막으로 들어가 벽이 분리됩니다. 이로 인해 원래 혈액이 흐르던 통로(진성 내강)와 새롭게 생긴 가짜 통로(가성 내강)가 만들어지고, 심한 경우 대동맥이 파열되거나 주요 장기로 가는 혈류가 차단되어 생명을 위협할 수 있습니다.
대동맥박리는 발생 위치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심장과 가까운 상행 대동맥을 침범하면 응급수술이 필요할 정도로 위험도가 높고, 하행 대동맥만 침범한 경우는 약물치료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동맥박리 원인
대동맥박리의 가장 큰 원인은 고혈압입니다. 환자의 70~90%에서 고혈압이 발견될 정도로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이 외에도 다음과 같은 요인들이 대동맥박리의 위험을 높입니다.
- 혈관 노화와 동맥경화: 나이가 들수록 혈관 벽이 약해지며, 50~60대 이상에서 발병률이 높습니다.
- 유전 질환: 마르팡 증후군, 엘러스-단로스 증후군 등 결합조직 질환이 있는 경우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 흡연, 고지혈증, 당뇨병 등 생활습관병
- 외상: 교통사고 등 강한 충격을 받았을 때
- 가족력: 대동맥질환 가족력이 있는 경우
남성이 여성보다 2~3배 더 많이 발생하며, 아시아인보다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에서 더 흔하다는 연구도 있습니다.
대동맥박리 증상
대동맥박리의 대표 증상은 갑작스럽고 극심한 가슴 통증입니다. 이 통증은 ‘칼로 베는 듯하다’, ‘찢어지는 것 같다’고 표현될 만큼 강렬하며, 통증이 등, 복부, 허리까지 퍼질 수 있습니다. 증상은 박리의 위치에 따라 다릅니다.
- 상행 대동맥(심장과 가까운 부위): 앞가슴 부위에 극심한 통증
- 하행 대동맥(등, 복부 방향): 등이나 배, 허리 쪽에 심한 통증
이외에도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 실신, 호흡곤란, 기침, 식은땀, 어지럼증, 구토
- 혈류 장애로 인한 신체 마비, 의식 저하, 심정지, 심근경색 등
특히 심장과 가까운 부위에서 박리가 발생하면, 증상 발현 후 한 시간이 지날 때마다 사망 확률이 1%씩 높아지고, 48시간 내 수술하지 않으면 절반이 사망할 정도로 치명적입니다.
대동맥박리 검사 및 진단
대동맥박리는 증상만으로는 협심증, 심근경색, 뇌졸중, 허리디스크 등과 혼동될 수 있어,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 검사가 필수입니다.
- 흉부 CT(컴퓨터단층촬영): 대동맥박리 진단의 표준 검사로, 빠르고 정확하게 박리의 위치와 범위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심장초음파(경흉부, 경식도): 응급 상황에서 빠르게 시행 가능하며, 대동맥 내막의 찢어진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흉부 X선: 대동맥의 이상 소견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지만, 확진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 MRI: 민감도와 특이도가 높으나, 검사 시간이 오래 걸려 응급 상황에서는 잘 쓰이지 않습니다.
이외에도 심전도, 대동맥 조영술 등이 보조적으로 사용될 수 있습니다.
대동맥박리 치료 방법
대동맥박리는 신속한 치료가 생사를 가릅니다. 치료법은 박리의 위치와 환자 상태에 따라 달라집니다.
- 상행 대동맥 박리(A형): 반드시 응급수술이 필요합니다. 박리된 대동맥을 인조혈관으로 교체하거나, 필요한 경우 대동맥판막까지 함께 수술합니다. 수술 중에는 체온을 낮추고, 일시적으로 혈액순환을 멈추는 ‘완전 순환 정지’ 기법이 사용됩니다.
- 하행 대동맥 박리(B형): 합병증이 없고 혈류가 안정적이면 약물치료가 우선입니다. 혈압과 맥박을 엄격하게 조절해 대동맥벽에 가해지는 부담을 줄입니다. 통증 조절과 함께, 필요시 스텐트 삽입술(혈관 내 치료)이나 수술을 병행할 수 있습니다.
약물치료에는 베타차단제, 칼슘채널차단제, 니트로프루사이드 등이 사용되며, 혈압을 100~120mmHg, 맥박을 60~70회/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최근에는 스텐트-그래프트 시술 등 혈관 내 치료법이 발전하면서, 수술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적용 범위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동맥박리 예방법
대동맥박리는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다음과 같은 생활습관 개선과 정기적인 건강관리가 필수입니다.
- 고혈압 관리: 혈압을 정상 범위로 유지하고, 정기적으로 혈압을 체크하세요.
- 금연과 절주: 흡연과 과음은 혈관 건강에 치명적이므로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과 식습관 개선: 포화지방, 콜레스테롤 섭취를 줄이고, 신선한 채소와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 체중 관리: 비만은 대동맥박리 위험을 높이므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세요.
- 정기 건강검진: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고위험군이라면, 대동맥 초음파 등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 발견에 힘써야 합니다.
- 스트레스 관리: 만성 스트레스는 혈압을 높일 수 있으므로, 충분한 휴식과 취미생활로 스트레스를 해소하세요.
대동맥박리는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응급질환이지만, 평소 건강관리를 통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가슴이나 등, 복부에 평소와 다른 극심한 통증이 갑자기 발생했다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로 이동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대동맥박리는 조기 진단과 신속한 치료, 그리고 평소의 철저한 건강관리가 생명을 지키는 핵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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